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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영어문제를 제대로 공격하는 이오공감 내용이 있을까?

사실이지 근본적으로 이오공감에 올라와 있는 내용을 보면 그다지 썩 유쾌하지 못하다. 보통 남을 비평하는것이 그저 비꼬는 수준이라면 넷상에서 키보드워리어 와 별 다를게 없다는게 내 철학이다. 하물며 현재 우리나라 차기 정권에서 주장하는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어쩌면 더더욱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웃고 즐기기에는 그 사태는 너무 심각해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난 이오공감에 올라와 있는 영어교육정책 비판내용들이 참 한심할 정도라고 느껴진다.(물론 개인적인 견해일뿐, 그 글을 쓴 당사자에게 어떠한 억하심정 따위는 없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이런 이야기는 그저 인수위원장에 대한 말 한마디 가지고 비평한 것이다. 그것은 전혀 쓸모없는 이야기일뿐 그에 대한 근원 자체에 대한 비판이라기 보다는 자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생각이다. 물론 이러한 글에 대한 취지에 대해서는 반대하진 않지만 실제 이런 글이 '영어발음교육'에 대한 근본적 비판이 될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이 든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이다. 기사 내용에 대한 인수위원장에 생각을 비판했다. 허나 그 비판이 그저 '발음을 철저히 하면 그만큼 이상한 세계가 될것이다'라는 개떡같은 해석이 나와버린다. 지금 그것이 중요한 것일까?

근데 웃긴것인 이런 음모론까지 생각해버린다는 것이다. 난 이 글에 대해 공감하는 이유가 그저 재미있어서 공감하는것이라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참 안타까운 생각이든다. 대운하 와 영어몰입교육은 같은 우물 안이다. 그 우물 안에서 다른 물이라고 주장해봤자 별 소용이 없다. 비판할것을 따로따로 생각해야지, 그것을 음모로 더불어 생각해서 판단하는것은 안타깝다. 물론 지금 영어몰입교육보다 대운하에 대해 더 지적할것이 많다! 라고 주장하는 속뜻이 있다면 이해해줄만 하지만 그렇다면 애초에 그렇게 쓰는것이 맞는것 아닌가?

비록 내가 편견을 갖고 있는것일지 몰라도 이글루는 떡밥주제에 대해 민감함과 동시에 그 떡밥주제에 대한 논쟁거리가 사라지면 관심도 사라지는 느낌이 없지않아 든다. 대운하로 비판을 하던 수많은 이글루 블로거들은 불과 얼마 안된 사이에 영어교육정책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하고 있다. 이 흐름이 과연 옳은것인지 난 쉽게 판단할수 없지만, 다소 거부감이 드는것은 사실이다.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봤을때 현재 인수위 문제를 나는 오리엔탈리즘과 접목해보고 싶다. 내가 오리엔탈리즘으로 본 이유는 사이드가 아서 밸푸어를 언급하면서 생각했던 것.  아서 밸푸어가 1910년 영국의 이집트 점령을 옹호하면서 '우리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이집트 문명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라는 발언에 주목했다. 즉 사이드는 '우리는 무엇을 알수 있나'라는 인식론이 푸코와 비슷하게 '앎'이라는 지식과 권력에 관계를 파악할려고 한 점이라는 거다. 결국 동양과 서양이라는 구분이 이런 문제를 만든것이고 결국 더 나아가 서양이 동양에 대해 무엇을 안다라는 인식론이 결국은 권력을 생각해서 지배할려는 마음을 만든다고 판단할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앎'의 권력이 동양으로 넘어가 서양은 '앎'을 동양에 비해 충분히 더 알것이라는 착각을 불어일으키게 될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체 스스로가 탈식민주의화 되어서 마치 영어를 충분히 해야만 세계를 알수 있다는 괴상망칙한 상상까지 할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현 우리 개떡같은 교육상황과 더불어 사교육비와 맞물리면서 더더욱 그 대책은 헤어나올수밖에 없으며, 결국 그것을 해결해보자 강경대책을 하는 인수위 상황은 어쩔수 없는것일지도 모른다.

과연 우리가 '영어'라는것을 꼭 잘 해야 그것이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것일까? 그 '영어'를 꼭 해야만 '세계'를 이해할수 있는 것일까? 그것이 스스로를 탈식민주의화 시키는 것 아닌가? 난 그런 의문으로 오늘도 곰곰히 생각한다. 나 스스로 영어공부를 토익따위에 얽매인 나머지 - 그것이 설사 취업이든 자기개발이였든 - 20대 중반을 허망하게 보냈던 시절이 너무나 안타깝고, 그러한 반복적 행태를 나보다 어린 학생들에게 물려주고 싶진 않다. 어쩌면 우리가 할수 있는 길은 그저 '영어'라는 '어학'보다 더많은 것들로 성공할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줄수 있는것이 유일한 '대책' 아닐까? 그런 의문으로 글을 마쳐본다.

by 하늘선물 | 2008/01/31 14:13 | 정치,사회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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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Fithelestre at 2008/01/31 15:08
안녕하세요, 자고 일어나니 설익은 농담이 이오공감에 올라가 있네요.

인수위가 운하를 무마하려고 영어교육을 키웠다는 음모론은 좀 지나치긴 합니다.
같은 정책 기조 아래 만들어졌을지는 몰라도 리스크와 주체가 완전히 다른 사안들이죠.
지금까지 해 온 거 보면 그렇게까지 관리가 되는 집단도 아닌 듯하고요.

하지만 언론은 무엇을 헤드라인으로 뽑느냐를 선택할 수 있고
그렇게 만들어진 대세의 일부분에 이오공감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이라 하기도 뭣하기에 조만간 내리기는 해야겠지만
걸어 놓는 이유 중에 하나는 '대운하 얘기가 왜 없는가'에 대한 나름 시위이기도 합니다.
지켜보고 있으려니 총선이 끝나면 바로 삽 뜰 분위기니까요.

어쨌든 핑백 달아 주셔서 좋은 생각 읽게 해 주셨으니 감사하고요.
즐거운 블로그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하늘선물 at 2008/01/31 15:36
Fithelestre/ 답변 감사합니다. 대운하 이야기가 왜 없는지에 대해 따로 글을 써주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람에서 글을 쓴것입니다. 괜히 핑백때문에 심려끼친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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