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21일
문제는 이거일듯.....
성경에는 그 신이 행했다는 많은 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이 그러한 일들을 행할 능력이 없는데, 그러한 일들을 행했다고 기록하였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비합리적인 사고입니다.
반면에 그러한 일들을 행할 능력이 있고 그 일들에 대해 신이 행했다고 받아들이는 것은 합리적인 사고입니다.
사람에 의해 그러한 일들이 행해졌다고 하면서 받아들인다면 그것이 비합리적인 사고인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 어떤 목사 -
이런 이야기는 하도 수도없이 듣다 보니 그다지 별 감흥이 없다. 이런 이야기는 문제점이 가장 큰것 하나가 있다.
과학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창조의 기원은 모세오경에서 찾는 것이 일반적 이였습니다. 이에 따라 6일간의 천지창조와 노아의 홍수이야기를 바탕으로 지구의 연대를 계산했는데, 이를 모세지질학이라 부릅니다. 모세지질학을 통해 추정된 지구의 연대는 6000년 내외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과학의 시대에 이르러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직 새로운 지질학이 등장하면서 모세지질학은 지지를 얻기 어려워집니다. 지구에 나이에 대한 문제는 결과적으로 우주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발전시켰습니다. 17세기 이후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는 우주의 나이가 137억년 정도고, 지구의 나이는 45억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신의 창조성을 인정한다고 하더라고 성경에 대한 무오설로 우주의 기원과 나이를 재단하는 일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자 이제 저는 비기독교인으로 기초적인 성경유오설에 입각하는 질문들을 던졌습니다. 제가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것은 성경무오설에 입각하여 수많은 죄들이 버젓이 일어났다는 점 때문입니다. 특히 근대교회에 폐쇄성을 드러내는 사례는 미국의 존 스코프스 라는 재판이 있습니다. 1925년에 미국 테네시 주 의회가 공립학교에서 기독교의 천지창조설에 반대하는 이론을 가르치는 것을 금하는 법률을 통과시킨데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데이턴의 한 고등학교 생물교사로 있던 스코프스는 학교에서 진화론을 가르쳤고, 결국 체포되어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진화론 금지법은 1967년에 가서야 겨우 폐지된 것입니다.
이 재판만으로 끝난 것은 아닙니다. 성경해석을 통해 과학적 진리를 입증하려는 시도는 이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창조과학회’의 활동입니다. 창조과학회는 새롭게 발견되는 과학 이론과 성경 해석을 연결해 성경의 진리성을 과학으로 입증하고자 했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성경과 과학의 연결을 통해 신의 존재를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성경무오설에 입각해 성경적 진리와 과학적 진리를 동일하게 보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그들에게 성경은 과학교과서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기독교인들이 과학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성경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창조과학회는 일종의 강박관념에서 출발한 듯 합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어야만 성경의 진리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고방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과연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못한다면 성경의 내용은 모두 부질없는 것으로 전략하는 것일까요? 설사 성경이 모순되는 점이 있다고 해서 성경 그 자체로 진리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은 없을까요? 성경에 대한 문자적 해석으로 과학적 진리를 입증하려는 그들의 시도가 기독교에 얼마나 이득이 될까요? 설사 성경무오론자들의 입장에 동의하여 성경에 오류가 없다는 주장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문제는 그러한 성경의 무오성이 인간의 욕망까지 무오하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어 내려가는 인간이 성경의 무오성을 그대로 담아낼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성경 해석을 통해 얼마나 많은 비극이 발생했는지를 떠올린다면 저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있을 거라 사료됩니다.
저는 여기서 ‘의심의 해석학’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의심의 해석학이란 한마디로 한 주체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문서들이 어떤 질서를 강화했는지 밝혀냄으로써 보편적이며 절대적이라 여겨왔던 진리의 허구성을 추적합니다. 믿음의 눈으로 읽어야 한다는 성경에 의심의 잣대를 들이댄다는 것은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불가능할지 모릅니다. 허나 이때의 의심은 다른 믿음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얼음장 밑으로 얼지 않은 물이 흐르듯, 겉으로 드러나 진리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을 거두면 성경이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믿음인 것입니다.
주권자 신과 죄인 된 인간이라는 아우구스티누스적 구조는 근본적으로는 모든 인간을 수평적 관계에 놓고 있으므로 적어도 인간과 인간 사이에는 어떤 중심도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만든 자들에 대한 의심은 새로운 기독교 세계관을 만들어 날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로 성경을 ‘해체’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입니다.
'종교'카테고리 중 '사적대담' 내용중 일부
예전에 썼던 글인데, 이렇게 따지면 대체 그 창조과학론은 어떻게 봐야하는제 되묻고 싶어진다. 한숨만 나온다. 할일이 많아서 저런곳에 놀 시간이 있을정도로 우리가 한가한지 되물어 보고 싶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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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만이 사실?? by 잡동사니
- 스티븐 제이 굴드의 Evolution 서문 by 다음엇지
- [블루] 양의학와 한의학. 과학과 비과학. by 겨울고양이
# by | 2008/03/21 02:28 | 잡담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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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성경에는 오류가 있어야 한다.
문제는 이거일듯..... - by 하늘선물 트랙백한 글을 안 읽어서 _-_ 이게 정확하게 글의 주제와 맞는지는 모르겠군요. 다만 성서무오설 이야기가 나와서 몇 마디 끄적끄적. 오오~래 전부터 생각한 건데. (군대 가기 전 부터 생각했지. 아마) 조금 정식화해서 끄적입니다. 증명이 워낙 단순하고 깔끔한거라, 자기 전에 심심풀이용으로 (......) 1. 오류의 정의 1.1. 논리적 오류 : 임의......more
이런거 갖고 합리적인거 이야기하는것도 좀 아니지 않나요 -_-)y=o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