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06일
총선을 앞둔 나의 자세
[...]우리는 고립되어 살아가고, 관계를 종종 망각하며 나와 세상을 잇는 사슬의 무게를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의 발전은 그저 나의 발전일 뿐이고, 나의 행동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겠는가하는 그런 일종의 패배주의나 무력감 속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북을 치고 장구를 치든 나는 그저 내 손에 들린 꽹가리나 음정, 박자 무시하고 두드려대는 성향이 생긴다. 그래서 자기 혼자 자기의 타악기를 두드리기 바쁜데, 다른 사람들 일일이 모으고 모아 한 소리를 만들어내려는 정치적인 시도는 종종 삽질로 비하된다. 저런 삽질은 자기 악기도 채 두드리지 못하고 지지부진 시간만 끄는 경우가 많음을 논리적이 아닌 경험적으로 먼저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신명나는 놀이판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정말 성급한 귀납 추리의 반복 속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 [...]정치가 밥 먹여주나, 정치에 관심없다. 그래봐야 다 똑같다는 식의 편협한 경험에서 빚어지는 성급한 일반화는 그러한 이유들로 극복되어야 한다. 정치에 관심없다. 왜? 맨날 지들만 싸우고, 나아지는 것도 없으니까. 사회의 연결고리가 싫고, 다른 사람과 내가 왜 굳이 관계를 맺고 그것을 인식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지 어떠한 방법으로도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 그런 깨달음이 어느 날 자신의 뒤통수를 후려친 그 때, 서로우가 그랬던 것처럼 어떤 세금도 소득도 없이 신이 주신 선물인 자연의 품으로 홀로 걸어들어가 다시는 사회와 연을 맺지 말고 자신만의 행복을 누리는 것이 정말 스스로에게 정당하고 옳은 일이 아닐까. 괜히 바람이 왜 동쪽에서 서쪽으로만 부는거야 하는 불펑처럼, 정치는 왜 저 모양이지라고 마치 자신과 전혀 상관없고, 자신과 완전히 동떨어진 그저 허공에 부는 바람에 대고 이야기하듯 투덜거리지말고. 한상원, 나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지방선거 부재자 투표를 앞둔 즈음에
내가 이 글을 군대 에서 보고 나서 느낀점은 굉장히 양심에 찔린다는 것 뿐이였다. 나 역시 투표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부재자 투표는 그다지 중요성이 없다고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군대안에서 투표는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정도였기 때문이였다. 그렇기에 오히려 나는 투표에 대한 책임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스스로 위로한적이 있었다. 또한 그 결과에 대한 책임마저 중요하지 않다고 여겼었다.
허나 사회로 복귀하고, 대선을 지난후 총선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나의 책임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윗 글처럼 난 그저 투표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갈등하는 그 순간, 이미 내 마음속에서는 그 책임자체를 회피하려는 마음가짐도 갖고 있는 것이였다. 실질적으로 투표가 굉장히 중요하다는것은 이미 초등학교때부터 배워오던 내용이지만, 정작 현실에서 그 중요성은 점점 멀어지는 것이였다.
아무리 투표를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찍어도, 뉴스에 나오는 국회는 워낙 개판이라 저런 현실에서 내 투표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 들 뿐만 아니라, 그런 상황에서 20대는 이미 취업관문이 어렵고, 먹고살기 힘든 세상에서 먹고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사회속에서 나 자신은 그 투표란것에 대해 결과에 대한 책임보다는 당장 눈앞에 있는 적이 무서워 그저 도망만 가는 꼴이였던 것이다.
그렇게 도망만 가면서 했던 나의 지난날 투표는 - 대다수 투표를 하러 갔지만 기권표를 던진 나에게 있어서 - 이 투표에 대한 책임이 정말 있는지 없는지 돌아보게 만들었었다. 아무런 고민 없이 혹은 당장 눈 앞에 있는 현실이 중요하기에 투표를 마음속으로 멀리 던져버린거라 회피할수 있겠지만 어쩌면 그 속내는 '나는 투표결과에 대한 책임이 없어!'라고 회피하고 싶어서 그런것은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오히려 이번 총선에서 난 투표를 하고 싶다. 아니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 이제 총선 선거 얼마 안남았고 각 당 레이스는 시작됨과 동시에 여러가지 말들이 오고간다. 그걸 비판적 으로 바라보는것따위도 무의미하다 느낀다. 비판적이는 비판적이지 않든간에 자신의 '주관'을 갖고 추후 결과에 대해 스스로 예측을 해야할것이다. 그후 그 예측과 더불어 자신의 책임이 그 투표결과를 동일시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진후 투표할 정당 및 내가 속한 지역의 국회의원을 바라봐야한다. 그리고 설사 도저히 하나라도 장점을 찾을수 없다면 과감하게 그 이유를 투표권에 써서 투표를 할것이다. 단순한 기권표가 아닌 나의 이유가 담긴 기권표를 말이다. 물론 뽑을수 있는 정당이 있다면 당연히 뽑아야 한다. 그것이 가장 좋은 정답일 것이다.
이것이 나의 자세이다. 그런데, 당신들의 자세는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지금도 도서관에서 취업준비가 중요하다면서 토익공부를 한다던지, 중간고사 얼마 안남았다고 학과공부에 매진하는 사람이라든지 직장일로 바쁘다고 투표에 대해 멀리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보다보면 도대체 투표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갖고있는지 되물어보고 싶다.
후회할바에는 투표를 안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 후회를 벌써부터 예측할수 있는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물어보고싶다. 그정도 예측력이 있다면 그 예측력을 가지고 이 사회가 나아가는데 일조했다면 우리 세상은 좀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 by | 2008/04/06 11:31 | 정치,사회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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